중국 "미국, 홍콩 문제에 이래라저래라할 자격 없다"
"美, 홍콩 경찰과 극단주의세력 동일시…법제와 인권에 대한 모독"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떤 정부나 조직, 개인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은 최근 홍콩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는 공평을 논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홍콩 사안에 간섭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홍콩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과 혼란을 멈추기 위한 노력을 극단주의 세력의 위법 폭력 행위로 동일시했다”면서 “이는 법제와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지난 1997년 홍콩이 반환된 이후 중영 연합 성명에서 규정한 영국의 권리와 의무는 모두 이행됐다"면서 "미국은 중영 연합 성명을 근거로 홍콩 사안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할 어떠한 법률적 근거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철저하게 중국 주권을 존중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 변칙적으로 폭력 위법 행위를 조장하고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결의는 확고부동하고,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하려는 의지 역시 확고부동하며, 홍콩 사안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배격하려는 결심도 확고부동하다"고 역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홍콩 이공대에서 벌어진 대치상황에 대해 "폭력이 심화하고 있는 홍콩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느 쪽에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아울러 홍콩 정부를 향해 "정부는 홍콩에 안정을 가져올 기본적인 책임을 진다"며 "불안과 폭력은 사법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조치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캐리 람 행정장관을 향해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을 향해서는 "중국공산당은 홍콩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홍콩반환협정에서 약속된 자유와 진보를 원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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