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본회의 개최 합의, 한국당 '필리버스터' 신청에 휴지장"

"文의장, 회동 재추진했으나 야당 불참해 무산"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 등을 상정하기 위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데 대해 소속 의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 무산 직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정말 많은 대부분의 의원님들께서 본회의를 위해 대기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최대 쟁점인 패스트트랙 법안의 경우 여야가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 강행을 예고했고,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이 본회의를 앞두고 임시국회 회기를 결정하는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정국은 다시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지연을 거듭한 끝에 오후 7시30분께 본회의 개의는 최종 무산됐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는 한국당 의총 등을 거치며 휴지장이 되어버렸다"며 "국회의장께서 최종 합의를 위해 오후 7시 회동을 다시 추진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장님은 오늘 본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개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여야 원내대표의 3일간 협상을 통한 합의안 마련, 오는 16일 오전 원내대표 회동 등 문 의장의 당부 사항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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