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확진자 19명으로 늘면서 첫 2차 감염 나와
[방콕=AP/뉴시스] 중국 우한에서 태국으로 관광온 중국인들이 31일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콕 수바르나부미 공항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에 나갔다가 발이 묶인 우한 시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비행기를 여러 나라에 보냈다. 2020. 1. 31.
중국 본토 밖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나온 나라는 23개 국에 이른르며 태국의 19명이 가장 많다. 일본 14명, 싱가포르 13명, 홍콩 12명, 한국 11명 등의 순으로 중국 밖 확진자는 모두 140명이 넘는다.
이날 태국 확진자 중 60대의 택시 운전사 1명이 중국에 간 적 없이 중국 관광객 접촉을 통해 발병한 사람 간 전염 케이스다. 태국에서는 이 같은 2차 감염이 처음이다.
이날의 나머지 확진자 4명은 모두 중국인 관광객인 것이다. 19명 중 택시 운전사 등 2명을 제외하고 17명이 중국 관광객인데 태국 내국인의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낮다고 태국 정부는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목적지로 태국을 택한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문제다. 지난 한 해 동안 1000만 명이 넘는 중국인이 태국을 찾았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첫 발생한 가운데 10일부터 시작된 춘제 연휴를 맞아 수많은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났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봉쇄령이 23일부터 발효되기 전까지 1100만 명의 우한 시민 중 500만 명이 도시를 떴다.
이는 평년의 춘제 여행 출타율 46%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로 꼭 신종 코로나 때문이라고 할 수 없다.
500만의 출타자 가운데 10만 명이 중국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나갔으며 가장 많은 수인 2만5000명이 태국으로 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런 우한 관광객 속에서 17명의 태국내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에 가지 않은 사람이 양성 반응으로 확진되는 2차 감염은 외국인 확진자 140여 명 중 베트남, 일본, 한국, 독일 등에서 15명 정도로 추려지고 있다. 여기에 태국 1명이 추가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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