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떠올리는 한국인은…1위 문재인·2위 BTS
[서울=뉴시스] 외국인들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한국인.(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4 [email protected]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8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인 '2019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경우 76.7%,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64.8%가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전년도 조사 결과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80.3%)보다 다소 감소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스스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경우는 전년도의 54.4%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 외국인이 평가하는 이미지와의 격차가 11.9%포인트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격차인 25.9%포인트에 비해 많이 좁혀진 수치다.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38.2%)가 가장 많았고 경제수준(14.6%), 문화유산(14.0%), 한국 제품 및 브랜드(11.6%)가 그 뒤를 이었다. 문화 한류가 긍정적 국가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문체부의 분석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북핵문제(27.8%), 정치상황(18.2%), 국제적 위상(14.5%)등을 꼽았다.
16개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러시아, 동남아시아(태국·인도네시아), 중남미(브라질·멕시코), 인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가 85%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4 [email protected]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응답에서는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37.8%로 역시 가장 많았고 경제(16.8%), 안보(13.9%), 문화유산(1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에서 대중문화, 유럽과 호주에서는 안보, 러시아에서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대중문화(45%) 다음으로 정치외교(15.4%)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66.6%)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63.9%)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케이팝과 가수(12.5%)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그 다음으로 한식·식품(8.5%), 문화·문화유산(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정치인 문재인(7.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BTS(5.5%), 배우 이민호(4.3%), 배우 송혜교(4.1%), 가수 싸이(3.6%) 등을 들었다. BTS의 경우 전년 조사에서 5위에서 이번에 2위로 올라서 싸이와 자리를 바꿨다.
[서울=뉴시스]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국가별 조사 결과.(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4 [email protected]
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호주, 영국, 멕시코 등에서는 한국 방문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가 많아 현지 홍보 확대를 통한 방한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추가로 실시한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신남방 지역 7개국에 대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국가이미지 조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권역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정치·외교적 긴장관계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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