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에만 中유학생 절반이상…반감·경계심 극복해야"
서울시-교육부-대학-자치구, 中유학생 공동대응반 구성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 서울시-교육부 공동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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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 유학생 보호·지원방안 마련 대책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는 끝이 나지만, 혐오는 영원히 남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서울 소재 9개 주요대학 총장, 종로·서대문구청장 등 자치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신학기 개강에 따라 중국 유학생이 대거 입국하게 돼 지역사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전국 대학에 7만여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는데, 이 중 서울 소재 유학생이 절반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약 1만7000명 가량의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 예정이니 유학생 대책 마련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는 물론이고 49개 대학과 함께 중국인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또 "유학생 현황 파악 등 모든 상황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정보는 해당 대학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단계 수송문제부터 임시주거공간 확보 등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국절차 과정에서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음성 판정 받은 유학생, 선별 진료소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머물 곳이 없는 학생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서 자가격리 받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직접 시에서 보유한 자가격리 시설은 물론이고 임시 주거공간,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 유학생을 현재 대학에서 매일 모니터링 실시하고 있는데 대학의 한정된 인력만으로 꼼꼼한 모니터링이 어려운 만큼 인력이 부족한 경우 서울시와 자치구가 인력 확보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교육부, 대학, 자치구와 함께 긴밀한 협력체게를 구축해서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서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경계심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교육부, 자치구 등은 서로의 자리에서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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