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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일본인 '음성' 승객, 하선 사흘뒤 코로나19 '확진' …日 첫 사례

등록 2020.02.23 1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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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검진에서 '음성' 판정 받고 19일 하선해 귀가

하선 승객들, 2주간 외출자제 필요

[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항구에서 강제정박의 격리 조치를 당해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격리 해제 이틀째인 20일 코로나 19 음성 탑승자의 단체 하선을 계속했다. 저녁 무렵 이스라엘 탑승자들을 태운 버스가 부두를 떠나고 있다. 크루즈선에는 아직도 2000명 가까이 남아있다. 2020. 2. 20.

[요코하마=AP/뉴시스] 일본 항구에서 강제정박의 격리 조치를 당해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격리 해제 이틀째인 20일 코로나 19 음성 탑승자의 단체 하선을 계속했다. 저녁 무렵 이스라엘 탑승자들을 태운 버스가 부두를 떠나고 있다. 크루즈선에는 아직도 2000명 가까이 남아있다. 2020. 2. 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했던 일본인 승객들 중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NHK는 지난 19일 크루즈선에서 하선했던 60대 여성이 22일 코로나19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면서, 선 내에서 이뤄진 검진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하선했던 일본인 승객들 중 확진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호주 정부는 크루즈선 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전세기로 귀국했던 자국민 160여명 가운데 2명이 귀국 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있다.

도치기 현 당국에 의하면, 확진자 여성은 70대 남편과 크루즈선을 탔으며 지난 14일 선내 검사를 받은 결과 15일에 음성판정을 받고 19일 하선해 당일 귀가했다. 그런데 21일부터 38.7도의 열증세가 나타나 22일 도치기 현내 의료기관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자세한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남편에게서는 아직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자 부부는 크루즈선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 근처 역까지 이동한 후, 지인이 운전하는 차로 집에 도착했다. 귀가 후 쇼핑 때문에 1번 외출했다고 한다.

도치기 현 지사는 "음성판정을 받고 하선한 후 양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정부에 한걸음 더 나아간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며 해당 여성의 다양한 동선과 밀접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호쿠 의대의 가쿠 미츠오 특임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크루즈 내에서)검사를 실시했을 때에 몸 속의 바이러스의 양이 적으면 양성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하선한 사람 중에서 감염이 확인되는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루즈선에서 내린 사람들이 2주 정도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건강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일 현재 3명, 확진자는 총76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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