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세기 2대로 韓여행객 400여명 귀국 지원(종합2보)
이스라엘, 한국인 조기 귀국 위해 임시항공편 제공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 부담…코로나19 유입 차단
"이스라엘 정부와 교섭, 출국 안내 등 영사 조력"
[텔아비브=AP/뉴시스]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채 서있다. 2020.02.24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여행 중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위해 이날 임시 항공편 2대를 제공키로 했다. 전세기로 귀국하는 한국인은 400여명 규모다.
1차 항공편은 이날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4시), 2차 항공편은 25일 오전 5시(현지시간 오후 10시)에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10시간으로 각각 오는 25일 오전 9시,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전세기 긴급 안내문' 공지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 1층으로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경까지 집결해 달라"며 "불가피하게 오전 내 도착이 어려울 경우 후속 항공편도 준비돼 있으므로 출국 준비가 되는대로 공항으로 오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전세기 운행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만큼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스라엘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스라엘 성지 순례에 참여했던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유입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한국·중국·홍콩·마카오·태국·싱가포르·일본에 최근 14일 이내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결정하고,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130여명과 외국인은 그대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측에 따르면 입국한 한국 관광객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교섭, 출국 안내 등 우리국민의 귀국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며 "향후 추가 임시 항공편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여행객이 귀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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