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영민 비서실장, 강남 집 처분하는 게 좋겠다"
"금태섭 징계, 정치적 심판 끝나…불이익 감수해야"
"윤석열, 장관 합법적 지시는 받아들이는 게 온당"
"저 때문에 7개월 만에 전당대회 또 하는 게 미안"
'靑에 쓴소리 할거냐' 질문엔 "불가피할 땐 하겠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20.07.07.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날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거기(강남 집)에 몇 년째 아들이 산다고 한다. 그런다하더라도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 결정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정치적 심판으로 (징계가) 끝났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당이 강제적 당론이라고 정했거나 당력을 총집중해야 하는 현안이 있을 때에도 다른 소신을 견지한다면 약간의 불이익을 받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공수처에 문제에 대해 당 입장과 다른 입장을 견지했고 그 문제로 당원들이 후보 경선에서 금 전 의원을 탈락시키는 엄격한 정치적 심판을 해버렸다"며 "당은 징계 여부를 잊고 있었다. 정치적 심판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당과 독립된 기구 윤리심판원에 지지자가 제소했고 결과가 곧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생각을 재차 묻자 "당원과 마찬가지로 당원들의 정치적 심판은 끝났다고 생각해 당도 잊고 있었고 저도 잊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장관의 합법적 지시는 받아들이는 게 온당하다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냐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에 "훗날 저의 역할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그 시기가 안 된 것 같다. 시기가 되면 어떤 역할 했는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게 드린 말을 다 공개하고 다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저 때문에 7개월 만에 전당대회를 또 하는 것이 당에 너무 미안하다"며 "출마 안할 때는 국가적 위기라는데 혼자서 위기를 모른 체하고 전국을 다니며 조직하고 다니는 게 옳은지, 책임 있는 처신인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건강한 내부 비판을 위해 청와대에 쓴소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쓴소리를 먼저 계획하고 할 수 없다"며 "불가피할 때는 하겠지만 그게 선행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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