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전남 지도부 선출 뒷말…"원팀은 어디로"
송갑석·김승남 고흥·전남대·총학생회장 공통 이력 `협치'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코로나19국난극복상황실 민생일자리TF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상황실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당 지도부가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광주는 초선 의원들이 감투싸움에 매몰돼 생채기만 남은데다, 정치력 부재로 인해 재선의원이 `어부지리했다'는 곱지 않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시·도당위원장의 같은 대학과 `86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공통 이력이 그 어느때보다 수주높은 시·도당의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30일 광주와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출은 이병훈 의원(동남을)과 조오섭 의원(북구갑), 민형배 의원(광산을) 등 3명이 출마의사를 표명했으며,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합의 추대 방식을 논의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급기에 초선인 세 후보가 모두 출마를 포기하면서 송갑석(서구갑) 현 위원장이 연임하게 됐다. 누가봐도 송 위원장이 `어부지리' 한 모양새다.
신정훈 의원(나주 화순)이 김승남 의원(고흥 보성 장흥 강진)에게 통근 양보를 한 민주당 전남도당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를 놓고 광주지역 당선자들이 초기 `원팀'을 강조하며 곧 합의추대를 할 것처럼 했던 것과 달리, 초선 의원들이 감투싸움에 매몰돼 정치력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합의 추대 실패에 따른 앙금이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 등에서 지역 정치권 갈등으로 작용할 경우 상당한 후유증도 우려된다.
다만,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이 같은 고향에 전남대학교 `86' 운동권 출신이라는 공통 이력이 두 위위원장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송 위원장은 고흥 포두면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86학번, 1990년 총학생회장, 제4기 전대협의장을 지냈다.
김 의원은 고흥 풍양면 출신으로 같은 대학 84학번, 1987년 6·10항쟁 당시 총학생회장, 초대 남대협의장을 역임했다.
두 의원의 독특하면서도 비슷한 이력으로 인해 시·도당간 원할한 소통이 예견된다.
김 의원은 "고향과 대학, 학생운동 등에서 비슷한 이력이 시당과 도당이 협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승남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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