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주당 뿌리야말로 친일" vs 與 "전광훈 추종자 신원식"
윤영석 "군사 쿠데타 척결한 게 YS였잖나"
홍익표 "신원식, 박근혜 기무사 문건 연루"
윤 "레임덕 결사적으로 막으려 안중근 비유"
홍 "김종인도 개천절 집회 3·1운동에 비유"
[과천=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2020.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는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군휴가 의혹을 놓고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전날 홍영표 의원의 '쿠데타 세력' 발언을 문제삼으며 민주당의 뿌리는 친일지주 세력이 합류한 한국민주당(한민당)이라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 아들 의혹제기를 이끈 군 출신 신원식 의원 출당을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홍영표 의원 발언에 대해 "당시에 추미애 대표 밑에서 원내대표를 지내서 그런지 추 장관을 상당히 두둔하고 있다"며 "또 추 장관과 친문 세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아첨하는 막말을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군사 쿠데타 세력을 척결하고 하나회를 해산한 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전신 정부인 문민정부 김영삼 정부"라며 "그러한 상황에서 집권여당 중진의 입에서 이런 소아병적인 역사관에 근거한 발언이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의 미래가 상당히 어둡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나아가 "과거사를 다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당의 뿌리야말로 친일 지주 세력이 창당을 한 한민당"이라고 말했고, 같은 방송에 출연한 홍익표 의원은 "너무 나갔다"고 발끈했다. 이어 "한민당까지 나온다고 하려면 반민특위를 가로막은 이승만 씨가 국부다, 이것부터 처리하고 시작해야 될 것 같다"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2019.10.04. [email protected]
홍 의원은 이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기무사 문건을 거론하며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이 지금 현재 해외에 나가면서 수사가 안 되고 있지 않나"라며 "아무것도 진척이 안 되는데 현재 신원식 의원이 그 당시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아마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은 국회의원 되기 전에 대놓고 집회에 나와서 반정부 투쟁을 넘어서서 국가 전복을 대놓고 이야기했다. 시쳇말로 이야기하면 전광훈 추종자"라며 "만약에 진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세력과 끊기 위해서는 신 의원 같은 분은 출당시켜야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이 "군사 쿠데타 음모와 한 정치인 자식의 병가 문제하고 경중을 따졌을 때 어느 게 중하느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윤 의원은 "홍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윤 의원은 "쿠데타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고, 홍 의원은 "왜 아무것도 없느냐. 쿠데타는 나도 직접 문서를 봤다. 기무사 문건이 나왔다. 현재 수사가 진행이 안 되는 것은 조현천 씨가 해외로 도피한 이후에 윤석열 검찰 체제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12.25. [email protected]
양측은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안중근 논평' 삭제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윤 의원은 "권력자 아들의 특혜 휴가, 불법 비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우리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까지 그런 비교를 하는 것은 정말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의 이 사건에 상당히 불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 사건이 결국은 진행되는 추이에 따라서 지금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결사적으로 막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홍 의원은 "정치권에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바람직한 건 아니다. 그래서 어제 대변인도 사과하고 수정을 했다"면서도 "그런 식으로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개천절 집회를 3.1운동에 비교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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