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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라임·옵티머스 염려 말라…자신있게 대응" 정면돌파

등록 2020.10.13 1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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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권력형 게이트라고? 野, 카더라 통신 인용"

K의원 등 거론하며 "취재해보니 염려할 거 없더라"

'정·관계 로비 연루설' 여권 인사들도 강력 부인

강기정 "금융사기를 물타기해 게이트로 변질시켜"

김영춘 "라임 사건과 무관…사실관계 명확해지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여야의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여야의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강화를 지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일각의 '권력형 게이트' 주장을 일축하며 정면 돌파 기조를 세웠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이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에 부합하는 사실이나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시중의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사모펀드 금융사기 사건이다.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라 주장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히 공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야당의 허위주장과 의혹 부풀리기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에 철저한 수사도 주문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의혹을 직접 확인해보니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직접 취재를 해봤는데 현재까지 취재한 결과 염려할 만한 사안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자신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취재해보니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며 "직접 '취재를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돼 실명이 오르내리는 K의원을 직접 거명하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email protected]

로비 연루설이 제기된 여권 인사들도 잇따라 공개 입장표명을 하고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사기 사건이 물타기가 돼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되고 있다"며 "추악한 금융사기범인 이강세, 김봉현 등 사기범들의 사기성을 변질시키고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임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재판에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조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이에 강 전 수석은 전날 "금품 1원 한장 받은적 없다"면서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전 회장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28일 청와대에서 이 전 대표를 한 번 만났지만 금품 전달 및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라임이 억울한 점이 많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김 전 회장 증언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 실장에게 면전에서 화내듯이 전화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그 자체는 약간의 상식,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측에서 라임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하여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갑수 씨 등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역구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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