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택시장 과도한 자금쏠림 우려…기대수익률 낮춰야"
"부동산, 주식 등 자금쏠림…자산가격 상승 기대 편승"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진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 기대에 편승한 과도한 자금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특히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쏠림을 완화하려면 일관된 대책으로 주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위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대응과 금융의 경기순응성 완화를 위해 어느정도의 가계대출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자금쏠림 현상은 가계부채 누증 뿐 아니라 가격거품 형성 등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은 163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6.5%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은 "가계의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상황을 보면서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신용증가 속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일관된 추진을 통해 주택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낮춰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쏠림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대출의 높은 증가세에 대응해 금융기관의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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