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경쟁' WTO 총장 후보 "일부 문제에도 선출 긍정"
WTO,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차기총장 임명 권고
'유명희 지지' 美 반대로 회원국 만장일치 지장 가능성
[AP/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 2020.10.17.
그는 마지막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자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최종 결과는 내달 9일 가린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의 성공과 지속적 진전에 기쁘다"며 "회원국들 사이 가장 많고 광범위한 지지를 얻은, 컨센서스(만징일치)를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선언돼 매우 겸허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부 문제에도 11월 9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긍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WTO는 신임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64개 회원국의 최종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컨센서스를 이끌어 내기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차기 사무총장 임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에 대해서는 "회원국들은 그를 매우 자격있는 인물로 고려한다"며 "광범위한 경험을 가진 그는 여러 주도적 지위를 지냈으며 모든 회원국이 그의 뛰어난 자질을 매우 가치있게 여기며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늘 다자 무역 체계의 지칠 줄 모르는 촉진자였다. WTO가 이런 헌신에 계속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를 거쳐 뽑는다. 최종 결과는 11월 9일 열리는 일반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선전 소식에도 공개적으로 유 본부장 지지를 선언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회원국 전체 합의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총회에서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릴 수 있다. WTO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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