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흑인 부통령' 해리스 "바이든, 우리가 해냈어요"(종합)
[서울=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를 46대 미국 부대통령 당선인으로 변경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국 헌정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이라는 명예를 거머쥐었다. 그는 당장 정권 인수작업을 시작했다고 시사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7일 러닝 메이트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펜실베이니아주 승리로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면서 부통령 당선인이 됐다.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 헌정사상 첫 흑인, 그리고 여성, 남아시아계 미국인 출신 부통령이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선거는 바이든 당선인이나 내게 그 이상의 것이다"면서 "미국의 영혼과 우리의 의지를 위해 기꺼이 싸우겠다. 우리 앞에 주어진 일이 많다. 시작해보자"고 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는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고는 게시물도 올렸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해리스는 1964년생으로 올해 56세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다. 부친은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어머니는 저명한 암 연구자였다. 해리스 당선인은 7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그녀는 모친 밑에서 자랐다.
카멀라 해리스는 12살 때 모친과 캐나다 퀘벡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때까지 성장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UC헤이스팅스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부터 7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장을 지냈고, 2011년 유색 인종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올랐다. 2014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유대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엠호프는 재혼이었고, 해리스 당선인은 초혼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2016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며 처음 정계에 문을 두드렸다. 여기서 카멀라 해리스는 같은 민주당 소속의 현역 하원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해리스 당선인은 법사위원회, 정보위원회에 소속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공식 출마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여러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TV 토론회 당시 경쟁자 바이든을 강하게 밀어붙여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선거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중도 하차를 선언했고, 이후 바이든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당선인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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