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코로나발 의료품 수급 위기 WTO서 논의돼야"
'WTO 오타와그룹 통상장관 회의'서 밝혀
국제 식량 공급사슬 대응 방안 등 논의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저녁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오타와그룹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8.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의료물품 수급 위기의 근본 원인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이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 효과적인 해결 방법이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 본부장은 이날 저녁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 WTO 오타와그룹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해 이런 견해를 내놨다.
오타와그룹은 WTO 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중견국 위주의 소모임이다. 여기에는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등 13개 WTO 회원국이 포함된다.
이번 회의에서 EU 측은 코로나19 관련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를 의제로 내세웠다.
유 본부장은 이 계획의 취지에 대해 공감하면서 앞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측은 국제 식량 공급사슬 교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WFP)이 비상업적,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구입하는 식량에 대해서는 수출 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WFP는 유엔 산하의 식량 원조 기구로 현재 36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싱가포르 제안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농업 분야에 도입한 조치들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WTO 다자체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회의에서 논의된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와 '싱가포르 제안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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