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의 하천’ 안양천, 휴식 공간으로 태어난다
17억3000만 원 투입, 대대적 정비사업 추진
안양천 전경.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이 ‘오염의 하천’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경관과 함께 주민 휴식공간으로 변신을 다시 한 번 꾀한다.
안양천은 최근 안양 9경 중의 하나로 선정됐다.
안양시는 13일 의왕시 청계산에서 발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안양천에 대해 올해 6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들에는 모두 17억3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안양천 쌍개울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호계동 구간 산책로를 정비한다. 쌍개울은 안양천과 학의천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으로 만남의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이곳에 250여 ㎡ 규모의 중형 그늘막을 설치하고, 220㎡ 넓이의 나무 갑판을 정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친수공간 구축과 이용 편의제공에 나선다.
또 구군포교에서 명학대교에 이르는 2.7km 산책로는 폭을 넓히고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분리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강가 길을 조성한다. 아울러 안양천의 지천인 만안구 안양9동 율목3교에서 끊긴 수암천 산책로를 금용교(금용아파트 인근)까지 연결하며, 오는 10월 준공한다.
안양천 쌍개울 일대 전경.
안양천과 삼봉천 합류 지점에 현재 울퉁불퉁한 바닥 면 200㎡에 보도블록을 깔고 친수시설을 새로 조성키로 하고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공사에 착수한다.
또 삼봉천에 대해 치수와 이수, 환경과 친수 등을 고려한 소하천 정비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삼봉천길 일대가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안양천 둑인 만안구 석수3동 충훈부 벚꽃길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난간을 4월 벚꽃축제 전에 설치하며 그 외에 안양천 우안 둔치 충훈교 일원 1104m 구간의 난간 설치는 오는 4월까지 195m를 추가해 마무리한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이후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 중의 명소”라며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최적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꿔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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