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BTJ열방센터 검사 거부 등 비상식적 행위 용납 안해"
"방문자 검사율 절반 이하…양성확진율 평균치 10배 넘어"
"불법행위 엄정조치…구상권 청구 등 끝까지 책임 물어달라"
"누적 확진 7만명…후유증 치유 대책 등 충실히 마련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14.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BTJ 열방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센터를 방문했던 3000명 중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300여명에 불과하다"며 "양성 확진율이 13%에 달하고 있어 평균치의 10배를 넘고, 다른 교회나 어린이집, 가족, 지인 등으로 퍼져나간 간접 전파된 확진자만 현재까지 470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지자체의 진단검사 요청에 상당수가 불응하거나 비협조로 일관하면서 감염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제는 지자체의 행정명령에 적반하장식 소송을 제기하여 많은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검사 거부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한편, 그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라"며 "또한 불법행위로 인한 공중보건상 피해에 대해서도 구상권 청구 등 끝까지 책임을 물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며 "최근 국내외에서 이루어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많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이 피로감, 근육통, 두통에서부터 탈모, 폐 질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세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은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하지만, 완치된 분들께서 후유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상태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국가의 책무"라며 방역당국을 향해 "정확한 실태 파악과 원인 규명, 치유 대책을 충실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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