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미국의 일본 중시 계속될지 불투명" 日언론
바이든, 양자관계보다 다자관계 중시
일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옅어 질 수 있어
[워싱턴=AP/뉴시스]제46대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1.01.2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처럼 일본과의 양자관계를 중시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은 바이든 신임 미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일, 미중관계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때처럼 일본을 중시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직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대해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범위라고 확인했다. 또 지일파로 알려진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 담당 조정관'으로 기용했다.
이러한 바이든의 움직임은 일본을 중시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마이니치는 바이든 정권이 실제로 일본 중시를 계속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며 미일 관계의 심화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바이든 정권의 최우선 과제는 트럼프 정권 시대에 악화된 유럽과의 관계 개선 및 각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양자관계를 중시한 트럼프와 달리 다자간 국제협력 노선을 정한 바이든에게 "일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옅어 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에 있어서 바이든 정권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권은 '상향식' 정책 결정이 주축을 이룬 트럼프 정권과 달리 외교 당국간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하향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정상과 각료뿐 아니라 외교 당국간의 관계 강화도 필수적으로, 신문은 일본이 미국 새 정부와 다층적인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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