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新이산가족 부모·자식 '눈물 그리움' 호소
70대 어머니 "밤마다 눈물이"
20대 딸 "과태료 10만원 내고라도…"
설을 홀로 보낸 노인 ⓒ뉴시스
부모들은 울고 자식들은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0일 춘천에서 만난 선우민자(79·여)씨는 "인천에 사는 자녀가 보고 싶어서 밤마다 눈물이 난다"라며 "늙으면 하루하루 사는 게 기적인데 전화통화로만 안부를 전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70대 한모씨도 "안산에 사는 자녀가 너무 그립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설에 볼 수 없어 서글프다"고 울먹였다.
80대로 밝힌 김말자(가명·여)씨는 "아들이 인제군에서 직장을 다녀 그나마 가까운 데라서 자주 볼 수 있어 다행인데 다른 분들은 자식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가 빨리 종식되길 기대했다.
춘천 대학가에서 만난 대학원생 유모(28·여)씨는 "과태료 10만원을 내고라도 집에 가서 가족들을 보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추석에도 집에 못 갔는데 이번 설에도 못 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이를 어길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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