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비트코인, 내재가치 없는 자산…변동성 높을 것"
"단기간 급등, 태생적으로 내재가치 없어"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암호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아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업무보고에 참석해 가상자산의 가격 전망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의 질의에 "더 오르겠다 이런 수준 자체를 말하기 어렵다"면서 "단기간 급등했고,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요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대량 매입과 결제수단 허용 방침, 일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매매 중개서비스 개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서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500만원을 넘어섰다가 전날 급락해 60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준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총재는 "가상환경 하에서 CDBC 파일럿 테스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과 관련한 검토는 마쳤고, 당초 계획된대로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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