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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음악극축제 5월 7~16일 대면축제…객석 거리두기

등록 2021.03.24 1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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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반 다양한 장르 융·복합 작품 선보여

소규모 공간거점 분산 개최

제20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제20회 의정부음악극축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배성윤 기자 = (재)의정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0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5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객석간 거리두기 형식의 대면축제로 개최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Colorful Tradition - 오래된 미래'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급격한 사회변화가 진행되는 현시대에서도 우리 전통문화가 가진 고유한 가치와 생명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우리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품들이 ‘조선힙합’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듯, 오히려 전통문화에서 현대공연예술 양식화의 새로움과 미래를 발견하고 있다. 

그동안 음악극축제에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을 꾸준히 발굴·개발하며,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개막작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제작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다. 종묘제례악과 덴마크 민요, 창작국악, 연극, 현대무용을 혼합한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대면 공연으로 최초로 선보인다. 

폐막작은 김덕수 명인의 일대기를 통해 사물놀이의 탄생 및 한국전통예술의 현대사를 구술과 재현, 영상미디어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려 낸 '김덕수전(傳)'이다.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Bon Voyage, Mr. President!(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를 판소리로 재창작해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만, 루마니아, 일본 등에서 호평 받아 온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가 새롭게 변화된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공연으로 음악극의 확장성을 한층 넓힌 작품도 관객들을 맞는다.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안무가겸 출연자로 참여한 피지컬 모노드라마 '자파리',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콜라보레이션 , 한국 전통민요와 판소리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어린이 음악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 등도 주목할 작품들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분산형 대면축제의 새로운 축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객석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대책 아래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로 예술이 위로가 되고, 예술가와 관객이 상호작용하는 예술축제로서의 본질과 가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야외공연은 축소하고, 지역 소규모 거점 공간으로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연장 및 아트캠프를 비롯해 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가재울도서관 등 의정부만의 특화 도서관에서 20여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는 새로운 시도의 음악극을 발굴하고, 창작지원을 통한 공연 콘텐츠 개발을 위해 창작음악극을 공모하여 최종 3작품을 선정했다.

젊은 소리꾼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인혜의 '오버더떼창 : 문전본풀이'와 신사실주의 화가인 故백영수 화백의 삶과 그림을 모티브로 한 극단 '즐거운사람들'의 음악극 '날으는 모자', 연희공방 음마깽깽의 '연희 도깨비'이다. 선정된 3작품은 한층 더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창작 컨설팅을 지원하고, 축제기간에 전막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어느덧 20회를 맞이한 의정부음악극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 성장했으며, 국내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창작과 유통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음악극축제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추구와 새로운 실험적·혁신적 시도를 이어가며, 예술축제로서의 역할과 가치를 더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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