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미달 책임' 대구대 김상호 총장 보직 해임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신입생 미달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대구대학교 김상호 총장이 보직에서 해임됐다.
30일 대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29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교원징계위원회가 의결한 중징계안을 받아들여 김 총장 해임을 확정했다.
이에 김 총장은 해임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앞서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지난 1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 총장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 처분을 해달라며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을 요구하고 직위 해제했다.
김 총장은 지난 4일 한 교수가 교내 게시판에 올린 '이번 입시실패와 관련해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조만간 선거가 있고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집행부가 출발할 것이라는 사실만 약속드립니다"고 답변을 올렸다.
또 지난달 28일 내부 게시판에 올린 개강 인사 글에서 신입생 대규모 미달 사태와 관련,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은 학과 경쟁력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점, 편제 조정을 강력히 추진하지 못한 점, 대학 평판을 바꿀 대명동 도심캠퍼스 및 퓨처모빌리티캠퍼스 조성사업을 성사시키지 못한 점 등을 책임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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