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율주행 이앙기·직파 드론…충남농기원, 획기적 신기술

등록 2021.04.30 16:40: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양승조 충남지사와 관계자들이 드론으로 모 직파를 시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양승조 충남지사와 관계자들이 드론으로 모 직파를 시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업 현장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투입 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이앙·직파 신기술을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인 자율주행과 드론을 벼 이앙·직파에 접목한 것으로, 보급 및 이용 활성화 시 농가 소득증대와 국내 쌀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은 30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조생종 벼 첫 이앙 및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 농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는 벼 신품종 개발·보급 설명, 자율주행 이앙 및 드론 직파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자율주행 이앙은 작업자 조작 없이 이앙기가 지형·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주행하며 모내기를 하는 신기술이다.기존의 이앙기는 운전자와 모판 운반 보조인력이 2인1조를 이뤄야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율주행 이앙기는 작업자 1명이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자율주행 이앙 기술을 활용하면 모판 운반 보조인력난을 덜고 인건비를 줄여 농가 소득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양 지사와 김 의장이 자율주행 이앙기와 기존의 이앙기를 각각 탑승해 함께 모내기를 했다.

 드론 직파는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노동력과 생산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경운부터 수확·관리까지 논 10a 당 농작업 시간이 기계 이앙의 경우 10.44시간인 반면, 드론 직파는 5.22시간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10a당 생산비는 드론 직파가 2만1975원으로, 기계 이앙 14만1000원에 비해 11만9025원이 저렴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드론 직파는 기계 이앙에 비해 생산비를 ㏊당 최대 12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고, 작업 시간도 8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 신기술인 자율주행과 드론 신기술을 벼농사에 적용하면 농촌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농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연회에서는 국내에서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빠르미’, 빠르미에서 밥맛을 향상시킨 ‘더빠르미’와 찰성을 보완한 ‘빠르미찰’, 여름철에 수확할 수 있고 밥맛도 좋은 ‘여르미’, 밥맛이 우수한 ‘백옥향’,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벼를 보완한 ‘대방’등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쌀 12종을 전시했다.

 특히 여르미는 지난달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이 이랜드리테일과 ‘프리미엄 햅쌀 브랜드화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8월 서울 NC백화점에서 고품질 브랜드쌀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2025년 1만2000㏊까지 자체 개발 벼 품종을 확대 보급해 충남 특화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