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7이닝 던진 류현진 "몸 상태 너무 좋아"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제구 잘 돼"
[더니든=AP/뉴시스]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8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5.19.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챙긴 뒤 "몸 상태는 너무 좋다. 계속 이런 이닝과 오늘 같은 투구수를 던지려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세 차례 보스턴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에 그쳤던 류현진은 깔끔투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MLB 입성 후 4경기 만에 맛본 보스턴전 첫 승이었다.
지난달 21일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
류현진은 "그때와는 좀 달랐던 것 같다. 컨디션과 모든 구종의 제구가 그랬다"고 돌아봤다. 이어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 제구가 너무 잘 됐다. 특히 커브를 중요한 상황에 많이 활용할 정도로 제구가 잘 됐다. 다른 날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했다"고 보탰다.
에이스 답게 동료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누구 한 명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다. 공격, 수비 등 야수 뿐 아니라 중간 투수들까지 근래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류현진 일문일답.
-타선이 잘해줬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누구 한 명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다. 공격, 수비 등 야수 뿐 아니라 중간 투수들까지 근래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
-4~5점차가 됐을 때 게임 플랜을 소개한다면.
"아무래도 더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게 된다. 주자를 모아 두는 것보다는 큰 거 한 방씩 맞더라도 1점을 주는 게 낫다. 주자를 모으는 것은 절대 안 하려고 한다. 최근 그게 좀 더 잘 되고 있다."
-토론토 입단 후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던졌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몸 상태는 너무 좋다. 계속 이런 이닝과 오늘 같은 투구수를 던지려고 준비할 것이다. 전혀 불안감 없이 잘 준비해 두 경기가 잘 진행됐다."
-지난 보스턴전처럼 4회 상황이 안 좋았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삼진과 땅볼을 잡으려고 한다. 약한 플라이가 나와 주자가 못 움직였다. 그때와 좀 달랐던 것 같다. 컨디션과 모든 구종 제구 등이 그랬다. 그래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임시였지만 오랜만에 홈에서 던졌는데.
"너무 편안했다. 선수들도 이곳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다. 스프링캠프부터 이곳에서 해왔기에 홈 같다. 좋은 경기력이 나와 기분이 배가 된다."
-마운드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로도 그런가.
"당연히 긴장되고 떨린다. 밸런스를 잊어버릴 정도의 경기도 있다. 상대를 알고 내가 준비한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한 번에 너무 안 무너지려는 생각으로 던져 좋은 쪽으로 되는 것 같다. 집중타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짧게 가려고 생각한다."
-마지막 타석 버두고에게 커터로 삼진을 잡았는데.
"좋은 매치업이었다. 그 전에 체인지업 두 개를 맞았다. 버두고는 좋은 타자다. 왼손 타자이지만 왼손,오른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친다. 오늘은 앞서 한 번도 안 보여준 것을 마지막 좋은 타이밍에 보여줬다. 제구가 잘 돼 그런 결과가 나왔다."
-오늘 전체적으로 어땠나.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 제구가 너무 잘 됐다. 특히 커브를 중요한 상황에 많이 활용할 정도로 제구가 잘 됐다. 다른 날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1회 에르난데스에게 큰 파울을 맞고 왜 웃었나.
-바람이 지난 주말부터 그쪽 방향으로 많이 불었다. 바람이 살려줬다. 기쁨의 웃음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