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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피지기]한 지붕 두 가족 아파트, 세대분리형이 뭐길래?

등록 2021.05.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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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2개…같이 살면서도 프라이버시 보호

실거주+임대소득 모두 잡는 '똘똘한 한 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중대형 아파트를 둘로 쪼갠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인기입니다. 육아 혹은 부모 봉양 등을 이유로 같이 살면서도, 출입문은 따로 둬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똑똑한 한 채라는 점에서 매력 있는 주거 타입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규제가 강화되는 최근에는 임대 수익을 거두면서도 세금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주목받는 추세입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방송인 이상민씨가 대형 아파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세대분리형 구조에 사는 모습이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방송에 나왔듯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부엌과 화장실이 별도로 설치돼 있어 가족 뿐 아니라 완벽한 타인끼리도 한 지붕 아래 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세대분리형 평면을 적용한 아파트가 어딘지 알아볼까요? 대표적 단지는 서울 흑석동 아크로 리버 하임, 신수동 신촌 숲 아이파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만리동 서울역 센트럴자이 등이 있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라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실거주를 하면서도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주택법상 1주택이라 분리형 세대에 임대를 놓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시가 9억원이 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세입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커뮤니티 시설, 쾌적한 주거환경 등 대단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다가구나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비해 보안이 뛰어나고 주차가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임대를 주지 않더라도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성인이 된 자녀가 '반(半) 독립'해 사는 공간이 될 수도 있고, 공부방이나 취미공간으로 꾸밀 수 있죠. 무엇보다 업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재택근무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생활공간인 '집'에서, 어질러진 살림살이가 눈에 보이는데 업무에 집중하기 얼마나 힘든지요.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임대를 놓을 경우 세대가 벽을 공유하다보니 아무래도 소음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분리형 세대의 관리비가 따로 산정되는 아파트도 있지만, 통합 산정되면 관리비 책정으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죠.

장·단점이 뚜렷한 세대분리형 아파트. 아직 보편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싶어 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주택시장에서도 예외일 수 없겠죠? 그런 측면에서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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