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참전용사 힘으로 번영…희생·우정 영원히 기억"
文, 6·25 참전 미군 명예훈장 수여식 참석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 참여는 처음
"한미동맹, 한반도 넘어 평화·번영 핵심축"
"참전 용사, 한미동맹의 단단한 연결고리"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로 불리는 명예훈장은 미군에게 수여되는 최고 무공훈장으로, 이번 훈장 수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퍼켓 대령은 1950년 미8군 특수부대 중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 청천강 북측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에 대항해 승리를 이끈 공로로 훈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랄프 퍼켓 대령님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매우 뜻깊다"며 "서훈식에 외국정상 참석이 처음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큰 영광이자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이어 "퍼켓 대령님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다. 대령님은 205고지 전투를 비롯해 수많은 전투에서 초인적 용기와 리더십으로 끝까지 임무 완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령님과 미8군 레이저 중대 장병을 비롯한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한 후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을 통해 자유와 평화를 향해 전진하는 위대한 미국의 정신을 봤다"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영웅들의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 됐다"며 "랄프 퍼켓 대령님과 용사들은 한미동맹의 단단한 연결고리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우리 곁에 머물러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양국 간 동맹 관계는 이러한 용기와 단결, 헌신을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보임으로써 시작됐다. 양 국가가 함께 수십 년 동안 많은 것 성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이 끝난 뒤 백악관 루즈벨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방명록 서명을 시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단독 회담, 소인수 회담,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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