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한미정상회담 中에 설명" vs 野 "사대주의 발상"
SNS 글 내려 "미중 갈등 염두 투명히 설명하잔 뜻"
野 "與 의원 공개 '치욕 외교' 권유…즉각 사과하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소 의원은 전날 저녁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귀국 길에 주요 수행원 중 한 사람은 중국에 들러 회담과 관련해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당일 저녁 해당 게시글을 계정에서 내렸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공동 성명에 중국이 민감해하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력체인 쿼드(Quad), 대만, 남중국해 문제가 담기자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소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상회담이 잘 됐지만 특별히 우리가 거론하지 않던 문제들을 거론했으니 조금의 오해도 있어선 안 된다는 뜻"이라며 "적어도 주요 상대국인 두 나라가 갈등하고 있는 만큼 투명하게 설명하는게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글을 내린 배경에 대해선 "내 글의 취지와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으로 논쟁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글 위에서 논쟁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한편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치욕 외교'를 권유하고 나섰다"며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중국에 보고라도 하라는 것인지 사대주의적 발상에 매우 놀랍다"고 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비난이 납득 되는 이유"라며 "소병훈 의원은 글만 삭제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국민께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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