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세몰이' 이낙연 "국격 걸맞은 지도자 선택 바라"
2만1천명 규모 '신복지 경기포럼' 출범식…세몰이
"DJ·盧·文 은혜 특히 받아…민주당 정부 계승 책임"
"가상자산 희망 건 청년에게 '내삶 지키는 나라'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신복지 경기포럼'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 전 대표 측 제공) 2021.05.23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는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현직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지역이다.
이 전 대표의 경기권 지지모임인 '신복지 경기포럼'은 이날 오후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광주·부산·강원·충남 포럼에 이어 다섯 번째 지역 조직 발족이다.
경기권 민주당 의원으로는 캠프 좌장 격인 설훈(부천을) 의원을 비롯해 김주영(김포갑)·김철민(안산상록을)·박광온(수원정)·양기대(광명을)·오영환(의정부갑)·윤영찬(성남중원)·홍기원(평택갑) 의원 등 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광역의원 50명, 기초의원 78명 등 경기도의 학계·직능·노동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해 총 2만1187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재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이 전 대표는 "나는 민주당이 배출한 자랑스런 세 분 대통령의 은혜를 특별히 많이 받은 정치인"이라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동교동 취재기자 시절과 정계발탁을,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후보 대변인으로서 취임사 원고를 썼던 인연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선 2년 7개월 13일의 역대 최장수의 초대 총리 이력을 부각시켰다.
나아가 "내가 총리를 마치고 짐 싸서 나온 날이 2020년 1월 14일이었는데, 그날 밤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저와 내 후임 정세균 총리를 함께 불러 막걸리를 한 잔 주셨다. 그 자리에서 대통령은 내게 책을 한 권 쓰라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재난재해에 대처한 경험을 책을 한번 써보시라.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그렇기에 나는 다른 정치인과는 다른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민주당 정부의 잘한 건 이어가고 부족했던 건 채우고 잘못한 게 있었다면 극복하고 바로잡을 책임이 내게 있다고 믿는다. 그걸 하겠다"고 말했고, 지지자들은 '이낙연'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13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이주현관에서 열린 '청년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 광주·전남 대학생·청년 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4·7 재보선 참패 후 한달 동안 죄인 된 마음으로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다"며 "특히 청년들을 많이 만났다. 많은 꾸지람과 함께 제안을 들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청년층의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언급하며 "국가의 통화주권마저도 벗어나는 가상자산에 희망을 거는 청년들에게 국가는 과연 무엇인가, 그 청년들에게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라고 물은 뒤 "그 물음에 답을 해야 한다. 그 물음에 대한 내 답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가야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정책 아이콘인 '신복지'를 어필했다.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우리가 한국전쟁 직후에 미국에서 원조액이 결정되지 않으면 예산안을 짜기도 힘든 대한민국이었으나 이젠 미국이 대한민국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는 상태가 됐다"며 "놀라온 반전"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대단히 놀라운 한미정상회담이 나왔다"며 "이건 대통령과 정부가 준비를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의 염원과 노력 덕에 대한민국 국격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고, 역량이 컸기 때문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입증된 대한민국의 위상, 역량, 국격에 맞으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걸 경기도는 함께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국격에 맞는 지도자, 국격에 맞는 외교, 국격에 맞는 정책을 경기도가 다른 지방보다 더 먼저 함께 생각해줬으면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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