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미회담 44조와 바꾼 빈수레" "日 스가보다 못해" 혹평
김기현 "현금 지급하고 어음만 받아 와… 실망 70, 성과 30"
김미애 "文, 노마스크 회담 좋았다? 국민들 노마스크 원해"
안철수 "외화내빈… 한국군 백신 지원은 백신 협력 아냐"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야권은 24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동맹을 재확인데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특히 백신 외교에 대해선 '빈수레' '내화외빈' '스가 총리보다 못한 성과' 등의 혹평을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달 전 미국 방문에서 1억회분 백신을 확보했던 일본 스가 총리의 성과와도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핵 해법에 대해서도 "실질적 진전은 없는데도 획기적 변화가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자칫 북에 잘못된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향후 북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한미정상회담은 한마디로 문 정권의 협상력·외교력의 부재를 드러낸 것으로서, 성과 30에 실망 70의 회담"이라며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호들갑 떠는 것은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덧붙였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기대가 컸던 백신 스와프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백신 보릿고개에 시달리는 국민 입장에선 아쉽다"라고 했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최고의 결과라는 문재인 대통령 평가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지 의문"이라면서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을 감안할때 천문학적 투자가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은 청년들에게 큰 실망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 좋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고통받는 국민들에 도움이 안된다. 우리 국민들도 노마스크 일상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4. [email protected]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내실로만 따지면 '외화내빈'이다.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의 요구였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의 군사적 차원의 필요였던 국군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군사 동맹국에 대한 미국 측의 배려이자 군사적 필요성 차원에서 나온 것일 뿐 국가 간 백신 협력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또 백신 위탁 생산 및 포괄적 백신 협력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해선 "백신 생산과 백신 개발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크다. 이미 개발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해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단순 충전(병입)과 포장을 넘어 핵심 기술이 우리 기업들에 전이되고 생산된 백신들이 우리 국민이 우선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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