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대표 만난 文 "소통 중요…여야정 만남 정례화하자"(종합)
여야 5당 대표 간담회…여야정협의체 재가동 제안
"中과 긴밀 소통...시진핑 방한, 코로나 안정시 추진"
"백신접종 속도 높이는 게 당면 과제…국회도 노력"
"北대화 공백 길지 않도록 바이든 정부와 긴밀 조율"
"근로감독관 증원 등 산재사고 줄이기 위해 총력"
靑 "손실보상 소급적용, 국회 단일안 있어야 文답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참석해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이날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2021.05.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실현된다면 국민들도 정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2017년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2018년 8월 당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로 분기별 1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이 나왔고, 11월5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이후 가동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언급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국정현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고, 다음번 회의 날짜를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나보니 소통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여야정의 만남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2021.05.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연기되어온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적시된 '대만해협' 관련 문제를 두고 중국 측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중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진화하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현재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게 당면과제"라며 "부작용의 경우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아도 지원하도록 재도개선을 했지만 더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며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국회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2021.05.26. [email protected]
산업재해와 관련해서는 "근로감독관 증원 등 정부가 높은 책임을 가지고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고(故) 이선호씨 사건을 언급하며 '범정부 차원의 중대재해근절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손실보상법 소급적용 관련 문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한 것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답변을 안 하신 걸로 안다"며 "국회가 먼저 합의된 단일안을 가져와야 하는 부분이라 답하실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이 건의한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에 대해서도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