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이번엔 이혜영과 칸行…'당신 얼굴 앞에서' 11번째 초청
韓감독 최다 기록...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도 초청
[베를린=AP/뉴시스]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2월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03.01.
4일 배급사 영화제작전원사·콘텐츠판다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이는 한국 영화 감독 최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강원도의 힘'(1998, 주목할만한시선)을 시작으로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한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한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가 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칸 프리미어(Cannes Premiere)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비롯해 아르노 데스플레생 감독의 '디셉션(DECEPTION), 마티유 아말릭 감독의 '홀드 미 타이트(HOLD ME TIGHT)' 등 총 10개 작품이 초청됐다.
'당신 얼굴 앞에서'의 주연은 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이혜영은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마더'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후 영화 '앵커', '해피 뉴 이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인연을 맺고 8편의 호흡을 맞춰온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고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칸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영화 '비상선언' 포스터. (사진=쇼박스 제공) 2021.06.03. [email protected]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어온 배우들이 또다시 칸 초청의 영예를 안아 눈길을 끈다. '기생충'(2019)을 통해 칸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누렸던 송강호와 '밀양'(2007)으로 한국 배우 최초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칸의 여왕' 전도연은 물론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역시 일찍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7월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는 총 24편이 선정됐으며, 한국 영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막작은 프랑스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영화 '아네트'가 선정됐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초청작 56편만을 발표했다. 그중 한국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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