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유불리 따지지 말고 당당히 나오라"
"제3자 통한 소통 방식은 오해 불러"
"대선국면 김종인· 尹 모두 들어와야"
"이준석 당 대표 될 가능성 매우 커"
"이재명 상대 공격에 섬뜩함 느껴져"
1일 제주도청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침묵'을 비판하며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자꾸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라고 윤 전 총장을 재차 저격했다.
원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배를 탔는데 아직은 행보가 불투명한 면이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빨리 수면 밖으로 나와서 정치력을 검증 받고 국민들에게 비전을 보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제3자가 이야기하는 방식의 소통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좌절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어디 있나. 오로지 별이 되기 위해 별의 순간을 택하신 것은 아닌가"라며 "이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마라"며 윤 전 총장에 등판을 촉구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총장에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은 전략적 사고를 하는 분이라, 정권교체의 길에도 당연히 함께할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대선 국면에 접어들어서는 당연히 두분(김 전 위원장, 윤 전 총장)다 들어와야 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돌풍이 아니라 대표가 될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전먕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하라는 민심의 변화 요구가 강하고, 특히 2030세대의 정치적 욕구가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했다.
공세를 넘어선 후보들 간 이전투구 양상에 대해선 "지금 정도의 네거티브가 큰 영향은 안줄거라 생각하고, 도도한 변화의 흐름 안에서 상처는 쉽게 아물거라 본다"라고 답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 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재원도 없고 국민들에게 N분의 1로 현금을 뿌려주고 끝나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고민을 해야는데 동떨어진 상태에서 선동만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라는 노벨경제학자 수상자가 우리나라처럼 복지제도가 갖춰진 나라는 기본소득을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책도 안읽어보고 학자 이름을 걸어 주장하고 있다"라며 "또 막상 지적을 하니까 우리나라가 후진국이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할 수 있다고 왜곡된 주장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도 실현 가능성도 없고 포퓰리즘이라는 것에 대한 비판 뿐 아니라 다른 주장이 나오거나 비판하면 이 지사가 상대방을 공격하는걸 보면 섬뜩함이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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