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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자 10인 10색…3일 뒤 당락 결정

등록 2021.06.08 16: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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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 순위순 4명 당선…여성 할당 적용

자강론, 文정부 비판, 尹 영입 등 화두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들은 11일 당선을 목표로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며 당원들을 향한 지지 호소에 나섰다.

최고위원 출마자는 총 10명으로 원내에서는 배현진, 이영, 조수진, 조해진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재원 전 의원, 도태우 전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정미경 전 의원, 조대원 전 고양정 당협위원장, 천강정 전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 위원장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해 득표 1위부터 4위까지의 후보 4명이 최고위원이 된다.

또 여성 할당제가 적용된다. 4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 후보가 1명도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10명의 후보 중 여성 후보자는 배현진, 이영, 조수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등 4명이다.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는 후보들 간 상호 비판에 경쟁이 과열됐다.

김재원 후보는 "예전 국회의원 지역에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써붙이고 당선되지 않았나"라는 조대원 후보의 공격에 "지금은 그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조해진 후보는 "왜 (당대표에서) 최고위원으로 바꿨나"라는 정미경 후보의 질문에 "출마를 했는데, 3주 뛰어보고 제 분수를 안 것"이라며 "제가 대표 자리가 욕심나서 나온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원영섭 후보도 "조해진 후보가 부산, 울산, 경남의 유일한 후보라고 단체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 저도 부산 출신 후보인데 명백한 허위사실로 수사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1.06.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1.06.02. [email protected]

앞선 출마선언과 총 5차례 진행된 지역순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당원 권리 확대와 당의 자강을 강조했지만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공약과 연설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대원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강론 중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주장을 폈다. 조 후보는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으로 지역경제진흥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외치는 사람들, 황교안 지도부 아래서 우리당 총선을 망치고 나온 사람들부터 퇴출시켜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몇 번을 가봤고 교도소 담벼락에는 몇 번을 가봤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대선 최고전략이 다른 게 아니다. 이런 분들을 싹 쓸어버리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 보수 정신을 회복하자"며 "홍준표 의원을 빨리 복당시키자"고 외쳤다.

초선 의원인 배현진, 조수진 후보도 자강론을 내세웠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 더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언론인 출신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력도 같다.

배 후보는 자신을 "가장 어려울 때 입당해 당을 지킨" 의리파로 소개하며 "제가 누구를 배반한 적이 있나.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담아서 정권교체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전했다.

세종·충청 연설회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들고 나와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과 세력들을 씻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망국의 길로 접어든다"며 "저를 대표선수로 내보내주면 정권교체의 활기찬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호남에서 자라고, 서울의 당협위원장을 맡은, 그리고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40대 엄마이자 주부로서 당이 부족하다고 지적 받는 부분을 저부터 채우겠다"며 "불행하게도 문재인 정권은 4년간 대한민국을 퇴행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씨는 남의 자식은 가재, 붕어, 개구리라면서 자기 자식은 용을 만들겠다고 온갖 불법을 일삼았다"며 "문재인 정권의 기막힌 위선을 뿌리뽑기 위해 (해야) 할 정치혁신은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전직 의원인 김재원, 정미경 후보는 당원 권리 강화 등 자강론을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정책위 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정 후보도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 후보는 "당원의 권리를 되찾아줘야 대선 승리 전략부가 될 수 있다"며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당을 바꾸려 한다. 책임당원이 권리당원으로 되는 그 하나만으로도 성공한다"라고 했다.

충청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충청대망론을 꽃피울 영웅은 바로 충청의 아들 윤석열 전 총장"이라며 "윤 전 총장과 우리가 함께 하는 일에 장애물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장애물을 치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전 당원, 전 국민과 함께 하는 최고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정권 교체 이후 모습도 생각해 여의도연구원을 확 바꿔 대안과 공약을 만들어야 한다. 전 당원이 내주는 아이디어를 정리해 여의도연구원에 넘기겠다"라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비리를 덮으려는 자들과 싸우다 쫓겨났다, 조국과 싸우다가 복수의 칼에 쫓겨났다는 말들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은 빨리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여당의) 이간계, 선전선동을 막으면서 함께 싸워나갈 수 있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이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30. [email protected]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3선 의원인 조해진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통합에 경륜을 더할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새누리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범야권을 대통합하고 후보단일화를 이뤄내고 당을 혁신할 사람이 바로 조해진"이라며 "네거티브 방어의 달인으로 민주당의 공격을 박살내고 우리당 후보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가운데서 무게 중심을 잡겠다. 소장과 노장을 한 데 묶고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며 "내년 대선의 안전판" 역할을 자임했다.

현역 초선 이영 의원은 카이스트 출신이자 당 내 IT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우리는 드루킹에 당해 패배했다. 민주당 승리의 주역은 데이터에 기반한 민심을 읽은 것이었다"라면서 "선거는 과학이자 대선은 데이터 경쟁이다. 정권교체의 해법은 디지털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은 사이버전"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빅데이터에 당했을 때 우리 당에 어떤 대책이 있었냐"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중 한 명 정도는 디지털 사이버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원영섭 후보도 당직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전략적인 면모를 강점으로 소개했다. 원 후보는 자유한국당 조직부총장을 맡아 21대 총선 직전 미래한국당 창당에 관여했다.

원 후보는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최재형, 그 누가 당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유능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대선은 한가롭게 도로를 달리는 버스 여행이 아니다. 내년 3월9일 약속된 포탄 한 발을 쏘아 올리는 탱크에 올라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당의 가장 험지에서 탄핵으로 침몰해가는 당을 끝까지 지켰다"며 "그중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일은 나침반 하나만 손에 들고 알프스 산맥을 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도태우 후보는 보수 정치의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사소송과 형사변호인을 맡았다.

도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도 "제가 친숙한 정통보수 흐름이 있다"라며 "극우라고 해서 배제해야 선거 이긴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뿌리를 제거하면 가지가 마른다"라고 했다.

합동연설회에서도 "새로운 보수노선을 제안한다"며 "새로운 보수 정치는 시민과 국가의 동반성장과 선순환을 지향한다. 함께 선진국의 길을 열어갈 위대한 대한민국의 개척자가 되자"고 했다.

천강정 후보는 연설회 기간 내내 의원 내각제를 들고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을 역임했다.

천 후보는 "대한민국이 대통령제가 아닌 의원 내각제였다면 오늘날 우리삶이 지금과 같았겠나. 임기가 끝날 때마다 논란이 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낼 때가 됐다"며 "제가 최고위원으로 도화선이 돼서 의원내각제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황 전 대표에 대해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원 투표는 지난 7일 시작돼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7일과 8일 양일간은 모바일 투표로 하고 투표를 하지 않은 선거인단은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전화를 받게 된다. 9~10일에는 국민 여론조사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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