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대일로' 견제 G7 구상에 "참여 요청 없었다"
"B3W 상세 실행계획 발표 안 돼…논의 동향 파악할 것"
[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1.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정부는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합의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인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구상에 대해 "아직까지 별도의 참여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B3W 구상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B3W를 포함한 G7 정상 공동성명의 중요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우리 정부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B3W 구상은 중·저소득국 대상 총 40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협력 이니셔티브이지만 아직까지 상세 실행 계획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G7 정상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이번에 참여하고, 실질적 기여를 해오고 있는 만큼 향후 G7 내 관련 논의 동향과 구체화 과정을 추가적으로 파악하면서 우리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립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3W 구상은사실상 중국의 대외 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백악관은 "투명한 인프라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이 격차를 줄이는데 필요한 40조 달러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협력에 대해선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등 우리의 협력 원칙에 부합하고, 국익과 지역 및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의체, 지역협력 구상과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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