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공약 미비점 보완해야"…이재명 "아름답게 경선 끝내야"
송영길 "제기된 공약 미비점들을 보완해야"
"남북, 북미 관계 돌파구 위한 노력 공감대"
이재명 "당 지휘하에 당과 함께 길 찾을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8.23. [email protected]
송 대표 이날 오후 7시45분께 이 지사와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통령선거는 후보만의 선거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선거로, 새롭게 출범하게 될 정부는 지금까지 이름을 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이렇게 돼 왔지만 명실상부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공약 미비점들을 누가 후보가 되든지 당선되면 원팀이 되고 당이 준비한 내용과 같이 잘 화학적으로 결합해 미비점을 보완, 보다 숙성된 공약을 만들어서 국민 신임을 얻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현재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위해 외교적 돌파구, 남북·북미 관계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민주당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갖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지사도 "민주당 4기 정부를 만들어내는 것은 민주당 당원뿐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국민이 요구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어떻게 이 경선을 아름답게 원팀으로 끝내고, 누가 되든 승리한 후보 중심으로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본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또 "공약이나 (경선) 방향에 대해선 후보 혼자 치르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당 지휘하에 당과 함께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아 국민들이 동의할 만한 정책을 통해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다는 말씀을 함께 나누고 공감했다"고 답했다.
'경선 과정에서 이심송심이란 말이 돌 정도로 불공정성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 지사도 언급했는데 해소하셨냐'고 묻자, 그는 "제가 드린 말씀은 제가 단체장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법상 여러 제약이 있다. 하다못해 SNS로 지지 호소를 못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라며 "당에 경선 규칙으로 허용하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안 들어주셔서 섭섭하긴 하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첨예할 수 있는 경선 과정을 당이 엄청 중립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모든 후보가 다 만족하는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냐. 조금 아쉬운 게 있긴 한데 다 이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와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넘게 만찬을 함께 했다.
송 대표는 식사 전에도 "이재명 후보는 저랑 오랜 민주당 동지이고, 제가 인천시장할 때 빚더미에 어려운 인천시 행정을 끌고가며 성남시장 하면서 같이 성남시 행정을 했던 여러 동병상련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가지 좋은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까지 경선이 잘 마무리돼서 원팀으로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마침내 내년 대선에 국민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도 "개인적으로 아주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신데, 송 대표께서 정말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안정 속에 당내 혁신 과제를 잘해나가신다"며 "정권 재창출을 통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보장되는 나라, 청년이 경쟁 아닌 전쟁하며 친구가 원수 되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송 대표가 경선 흥행을 위해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함께 하는 공동 행보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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