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0개 도매가 2천원 밑으로…'金란' 드디어 꺾이나

특란 기준 24일 1986원…4월19일 이후 4개월 만

30개 한 판 소매가도 6800원대, 이달 들어 하향세

김현수 장관 "하향 안정세 보이면서 정상화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계란 가격이 이달 들어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개 한판 소매가격이 6000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10개 도매가격도 4개월여 만에 2000원 밑으로 내려왔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특란 10개 도매가격은 전날(2003원)보다 16원 떨어진 1986원이다.

계란 10개 도매가격은 지난 4월20일 2012원을 기록하며 2017년 계란파동 이후 4년 만에 2000원을 넘어섰다. 이후 줄곧 2000원대를 기록하다 4개월여 만에 2000원 밑으로 하락했다.

같은 날 기준 계란 30개 한 판 소매가격도 전날(6823원)보다 15원 떨어진 6808원이다. 계란 한 판 소매가는 지난 12일 6946원을 기록하며 1월27일(6761원) 이후 6개월여 만에 6000원대를 회복했다.

계란 한 판 소매가는 1월28일 7253원으로 7000원을 돌파한 뒤 2월15일 7821원으로 최고치를 찍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7000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을 낳는 산란계를 대거 살처분하면서 한 동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가정식 수요가 늘어난 탓에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10일 오후 물가 관련 민생현장 점검하고자 경기도 이천시 aT이천비축기지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주요 농축산물인 계란의 비축 및 방출 현황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수입산 계란 수입을 늘리고, 연말까지 긴급할당관세를 지원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30%가량 비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치솟은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다음 달까지 계란 2억개를 수입하고, 이중 절반 이상을 대형마트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구성, 전국의 양계농장과 유통센터, 수입란 처리장, 소매점 등을 일제 점검해 출하가격과 수급상황 등을 확인했다.

특히 계란 가격 담합 정황 등 불공정 행위가 발견되면 공정위원회 조사 등을 통해 대응하는 등 가격 안정에 정부 역량을 쏟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상임위에 참석해 "코로나로 수요가 늘어난 부분도 거의 국내 생산이 메꿔가고 수입 달걀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고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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