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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로들, 송영길에 "4월7일 참패의 밤 잊지 말라" 언중법 제동(종합)

등록 2021.08.30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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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단, 재보선 참패까지 거론하며 신중론 입모아

문희상 "쥐 잡으려다 독 깰라…언론 자유는 생명"

유인태 "180석 독주하다 재보선 심판받지 않았나"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희상, 김원기, 송 대표,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 (공동취재사진) 2021.08.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희상, 김원기, 송 대표, 임채정, 오충일, 이용득 상임고문. (공동취재사진) 2021.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여권 원로들이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목소리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원로들은 송 대표 면전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원로들이 강하게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언론단체와 진보시민사회에 이어 국제사회까지 강력 반발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던 '독주 프레임'이 차기 대선서 또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와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상임고문단 회의를 가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상황을 알고 있고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있다, 국민들도 많이 그 법에 대해 찬성하고있다"면서도 "다만 지혜롭게 처리했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과 손을 함께 잡고 가는게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공통적으로 했다"는 원로들의 당부를 전했다.

이어 "원로들은 (언론중재법) 내용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한다. 언론인들이 보였던 여러 피해 사례, 문제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하고 있으며, 언론개혁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꾸준히 노력했던 사안이라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길은 지혜롭게, 현명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지금까지 의견을 수렴한 것과 함께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나온 결론을 종합해서 이 법의 처리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론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전 의장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언론개혁은 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민주개혁정부의 숙원이었다"면서도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바로 처리하지 말고"라며 8월 임시국회 내 상정에 유보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전 의장은 "쥐 잡다가 독을 깬다. 소를 고치려다가 소가 죽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며 "언론의 자유, 비판의 자유는 생명이다. 우리가 정권의 정체성 걸고 (지킨 것이고) 나도 정치를 시작한 게 그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개혁은 해야 하지만 이 법은 보완, 숙의, 사회적 합의로 (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나를 포함해 (원로) 세명 다 똑같이 신중론"이라고 전했다.

원로들의 당부에 그간 언중법 드라이브를 걸어온 송 대표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태 전 총장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내가 송 대표를 보고 '4월 7일 밤을 기억하라' 그랬다"며 "재보선에 참패한 날, 그 참패의 원인이 뭔가. 아무리 우리가 주장하는 게 옳고 우리 지지층의 성화에 못 이겨서 하여튼 상임위원장 18개를 다 갖고 (밀어붙인 것)"이라며 총선 압승 후 '입법 독주'를 상기시켰다.

그는 "또 조금만 참아서 더 법안 하나 처리하는 게 일주일 늦어지고 한 달 늦어진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느냐"며 "그런데 그냥 막 서둘러서 그때 180석의 위력을 과시하고 독주하는 것처럼 (한 게)결국 4월 7일에 심판받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 이것에 대해서 굉장한 우려를 표했다"며 "오늘 (고문단 회의에) 부르는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라고 연락을 한 것으로 봐서는 뭔가 조금 퇴로를 열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은 받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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