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北미사일 '2발→1발' 정정한 日 "능력 향상 노력하겠다"
韓은 처음부터 1발이라 했는데…"한미일 정보 공유해"
"방위성·자위대 개별 정보로 2발 발표…향후 적절 대응"
3주나 지나 정정한 데 대해선 "기술 분석에 시간 필요"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4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1.1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달 1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2발이라고 했다가 1발로 정정한 일본 정부가 재발 방지와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일 NHK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초 (1발과 함께) 한 발이 더 있다고 발표했던 것은 여러 조건이 겹친 결과, 극히 드문 일이 발생해, 우연히 우주 물체를 포착한 것이었다는 분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3주나 시간이 지나 1발로 정정한 점에 대해서는 기술 분석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기술의 현저한 발전과 다양화, 복잡화는 지역 안전보장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다. 이번과 같은 일(事象)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 절차를 검토하고, 능력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이 2발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국은 처음부터 1발이라고 발표했던 데 대해서는 "일미한이 정보 공유는 하고 있으나 방위성·자위대로서 수집하고 있는 개별 정보도 있어 이번과 같은 발표를 했다"며 "앞으로도 적시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4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1.11.10.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10일 기자회견에서 "분석 중이었던 (북한 미사일) 1발은 여러 조건이 겹친 결과 자위대의 레이더에 우연히 우주 물체가 포착돼 이를 탄도미사일 항적으로 판단한 것이었다는 보고를 (방위성에서) 받았다"며 "앞으로 방위성에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탄도미사일 발사가 1발이라는 견해를 보인 한국 등과 인식 차이 수정에 시간이 걸린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방위성에서 평소 미국, 한국 등과 길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노력하고 있다. 개별 사안에 관한 구체적 대응과 평가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9일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는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본 정부는 2발이라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자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은 신형으로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SLBM"이라고 발표했으나 나머지 1발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3주나 지난 이달 9일이 되어서야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2발이 아닌 1발이라고 정정하는 발표를 했다. '우주 물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지난달 21일 서욱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한국 정부의 분석이 맞다면서 일본이 틀린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지난 19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작동했냐는 질문에는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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