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에 亞증시도 불안…"2주 동안 지속될 것"
한·일·홍콩·중국 증시 모두 하락세
"오미크론 정보 제한적…시장 불안"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36.44)보다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5.89)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3원)보다 0.3원 내린 1193.0원에 마감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인한 불안함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제약사 등의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2주 동안 시장이 매우 불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29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와 홍콩 항셍지수(HSI), 우리나라 코스피, 호주 ASX200지수 등 모두 하락했다.
닛케이225는 지난 26일 종가 대비 467.70포인트(1.63%) 떨어진 2만8283.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13일의 2만8140.00 이후 한달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호주 ASX200지수는 전날보다 39.5포인트(0.54%) 떨어진 7239.8로, 우리나라 코스피도 27.12포인트(0.92%) 떨어진 2909.3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1.39(0.04%) 떨어진 3562.70으로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5시10분 기준 전장보다 216.16포인트(0.90%) 하락한 2만3866.84를 나타내고 있다.
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으며 이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에 오미크론에 관한 연구 결과 및 정보 공유와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을 촉구했다.
WHO도 오미크론의 전염성이나 감염 증상 정도가 심한지 등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제약사들도 오미크론 분석에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매도세를 불러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일본의 경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30일 오전 0시부터 외국인들의 일본 입국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 노샤드 샤 분석가는 "향후 2주 동안 시장은 매우 불안할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고 실제 세계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 경제학자들은 전날인 28일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의 출현이 아시아 경제에 단기적인 위험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 초 발견된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백신 접종 인구 비율이 델타 대유행 당시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올해 중반보다 위험이 적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종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백신 효능, 입원률과 사망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주식 리서치 담당 상무는 "현 시점을 명확한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변이 바이러스 공포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변동성과 뉴스 흐름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만 투자 플레이북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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