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 운임' 정산 갈등…정부, 교통정리 나선다
수도권 지하철 환승운임 수입 정산 분쟁 방지 목적
대광위 "향후 일일 또는 월간 단위 주기적 정산 실시"
국토부 대광위는 8일 11개 철도 운송기관과 지속가능한 연락운임 정산규칙 및 주기적인 정산체계 마련을 위한 '수도권 철도기관 연락운임 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우선 공항철도,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신분당선, 용인경량전철, 우이신설경전철, 의정부경량전철, 인천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9개 기관이 협약을 체결했으며, 경기철도와 김포시와는 조만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승객이 경부선이나 공항철도, 신분당선으로 갈아탈 때 운임 수입이 발생하는데 이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도시철도 운영기관들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참여기관이 2개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11개로 늘어나고, 경전철이나 민자노선 등 새로운 성격의 운송기관이 생겨남에 따라 정산규칙 등에 대한 갈등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5~2017년 정산분의 경우에도 관계기관 간에 약 2년간의 자체적인 협의를 진행했지만 공동용역이 파행되는 등 합의가 실패해 지난 5월 대광위가 조정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연락운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광위는 내년 초부터 정산규칙 마련 등을 위한 공동용역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정산체계를 구축해 향후에는 일일 또는 월간 단위 등으로 주기적인 정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 박정호 과장은 "지난 수십 년간 갈등이 지속되어 온 수도권 철도기관 연락운임 정산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갈등 해결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며 "향후 공동용역 추진을 통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산방안이 마련되면 수도권 철도기관의 발전과 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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