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린 시절 배곯는 설움…결식아동 급식비 현실화"
"먹는 것 때문에 서러운 사람 없도록 하는 게 행정 목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종합상황실의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1.12.29.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여름과 한겨울의 등하굣길은 추위와 더위보다 배고픔이 더 힘든 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결식아동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집중한 이유"라며 "최소한 먹는 것 때문에 서러운 사람은 없도록 만드는 것이 행정의 주요 목표였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의 결식아동 급식비는 6000원으로 서울·대전과 함께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지만 아이들의 선택권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7000원까지 높였다"며 "카드 사용처가 적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3500여곳에 불과하던 일반음식점 사용처를 18만여곳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왕 먹는 밥, 공연히 눈칫밥 먹는 일은 없어야겠다. 급식카드 티가 났던 카드의 디자인을 일반체크 카드처럼 바꿔 아이들이 어느 음식점에서나 당당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럼에도 도의 권한에 한계가 있어서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국 지자체 중 68%는 권장단가인 6000원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자체마다 급식비가 천차만별이니 어디에 사느냐가 아이가 무엇을 먹는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이재명 정부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닐 수 있도록 아동 급식 사업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다행히도 우리 당의 허영 의원님께서 국가가 아동 급식 관련 예산을 별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해주셔서 모든 아동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할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 정치를 약속하기 이전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먹는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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