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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평균 연수입 755만원…코로나로 3년 전보다 526만원 감소

등록 2021.12.31 09:52:45수정 2021.12.31 1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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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1 예술인 실태조사(2020년 기준) 결과 발표

예술인 55.1% 전업 예술인, 이 중 78.2%가 프리랜서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3.8회…3년 전보다 3.5회 감소

예술인 평균 연수입 755만원…코로나로 3년 전보다 526만원 감소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작년 한 해동안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755만원으로 3년 전보다 526만원(41%) 감소했다. 예술인의 55.1%가 전업 예술인으로 종사하고, 전업 예술인 중에서 78.2%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3년마다 시행하는 '예술인 실태조사'는 2015년 전면 개편 이후 세 번째로 시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14개 분야별 예술인 구성 비중을 반영해 전국 17개 시도의 모집단(22만9000명) 중 예술인 총 5109명을 1대 1 면접, 유선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조사했다. 조사 기준시점은 2020년이다.

이번 조사 결과, 예술인의 55.1%가 전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조사(2017년 기준)보다 2.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전업 예술인 중에서는 78.2%(2018년 76.0%), 겸업 예술인 중에서는 72.2%(2018년 67.9%)로 3년 전보다 모두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0년 한 해,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3년 전(7.3회)보다 3.5회(48%) 감소했다.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755만원으로 3년 전(1281만원)보다 526만원(41%) 감소했다. 월 100만 원 미만의 비중은 86.6%(2018년 72.7%)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건축·만화·방송연예 분야의 활동 수입이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대중음악·국악 분야는 수입이 낮아 분야 간 예술활동 수입의 편차가 있었다.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은 평균 4127만원을 기록해 국민 가구소득 평균 6125만원(가계금융복지조사·통계청)과 약 20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인 4명 중 1명(26.9%)은 저작권 수입이 있으며 대중음악과 만화, 문학 분야는 저작권 보유 현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예술활동 관련 설문에서는 예술인의 14.4%가 지난 1년간 외국에서 예술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3년 전보다 8.7%포인트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예술활동을 위한 개인 창작공간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6.3%로 2018년 결과(49.5%)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1회 이상 예술작품을 발표한 예술인 중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4.3%(서면계약 48.6%, 구두계약 5.7%)로 3년 전 46.7%(서면계약 41.4%, 구두계약 5.3%)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 서면계약을 체결한 예술인 중 표준계약서 활용률은 66.0%로 3년 전(44.7%)보다 21.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예술인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1.12.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활동 중 업무상 상해 경험은 감소(2018년 6.2%→2021년 4.9%)했고, 예술경력 단절 경험은 증가(2018년 23.9%→2021년 36.3%)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한 2개 조사 항목, 예술활동 중 예술인의 스트레스 인지율(45.5%)은 국민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인지율(30.8%·국민건강통계)보다 높았다.

예술활동 중 양성평등 수준은 '남녀평등'하다는 응답이 65.2%, '여성불평등'이라는 응답이 26.8%(남성 응답 10.9%, 여성 응답 41.1%)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낮아진 예술활동 수입, 높은 프리랜서 비율 등 열악한 경제 상황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예술인 고용보험·창작준비금 등 예술인의 창작안전망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공정한 예술창작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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