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이코패스 발언 박수영에 "정신 좀 차려라"
박수영 라디오에 나와 "어제 의총에서 李잘했단 의원 없어"
이준석 "박 의원이 한 인터뷰가 당 화합에 도움이 되느냐"
이준석, 안철수 단일화 회동에 대해 "제안할 생각이 없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6.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수영 의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은 전날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이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친데 우리 당에도 사이코패스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7일 라디오에 나와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 아무도 안 계셨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이렇게 (윤석열 후보와) 봉합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 박 의원이 하신 인터뷰 내용이 당 화합에 도움이 일이라도 되는지 고민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아까 라디오에서 어제 의총에서 이 대표의 즉각 사퇴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그런 건 괜찮다"며 "그런데 제가 듣기로 그것보다 더 좀 평가에 가까운 희한한 말씀을 하셨던데 다들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불쾌하기 전에 요즘 방송을 보면 선대위 핵심 관계자인 것 같지 않은데 대단히 잘 아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이 더러 계시다"며 "제가 항상 이야기한다. '이준석 대책위'처럼 됐다고"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박수영 의원이 의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당히 하라"며 "지금 상황에서 저라고 박 의원님에 대해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적당히 하시고 다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할 의사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안 후보가 윤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도 제안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건 대신해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제가 아무 이유없이 저렇게 말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윤 후보도 자신과 비슷한 뜻임을 암시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대위 해체로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제가 그 이후에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그런데 김 위원장은 사심없이 선거에 참여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윤핵관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그것이다. 36세 이준석이 별나서 그런 윤핵관 이야기와 패싱을 말하는 게 아니라 83세 노인도 그렇게 생각하시다"고 말했다.
그는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문제가 해결됐느냐는 질문에 "윤핵관 문제가 특정인물을 계속 지목하기보다 당내 의사소통 체계가 원활하게 되느냐의 문젠데 저는 권영세 사무총장에 대해 무한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 분은 워낙 강단이 있고 합리적인 분이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권 신임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와의 화해 이후 경기도 평택 순직 소방관들 빈소에 함께 방문한 것에 대해 "(가면서) 선거 관련 각자 갖고 있는 우려 사항을 전달했고 수원쯤 지나는 구간부터 후보가 너무 피곤하지 자고 저랑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소에 가기 전에 박수와 환호를 친 건 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에 "출발할 때 국회에서 당내 화합을 추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환호하는 분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제 평택에 도착해선 조문이기 때문에 침착하고 정치적 메시지도 없이 목적에 맞게 조문을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5일 선거대책본부에 전달한 연습문제는 지하철 인사와 젠더·게임특별위원회 구성, 플랫폼 노동 체험 세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젠더·게임 특위 위원장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해오고 젠더와 게임이슈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의원은 하태경 의원 정도가 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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