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에…여야, '네 탓' 공방
민주 "자료없이 토론하자더니…자료 요구로 말바꾸기"
정책·국정 능력 부족 尹, 준비 안 된 '커닝·수첩 후보'
국힘 "무자료 토론 고집…이 후보도 자료갖고 토론했다"
대장동 의혹 추궁 피하기 위해 토론 무산시킨 것 주장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2.01.18.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무(無)자료' 토론을 주장하다가 자료 반입 요구 입장으로 급선회했다며 '말바꾸기' '커닝 토론'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토론장 내 자료 반입을 불허하는 토론을 고집해 대장동 의혹을 피하기 위해 토론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커닝 후보· 수첩 후보' 맹공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비상식적인 협상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4자 회담을 회피할 목적으로 양자 토론을 제안하고, 양자 토론을 수용하니 주제 없는 토론을 다시 고집했다. 이마저 수용하니 커닝 자료를 반입하지 못하게 해서 토론을 못한다며 무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해답은 국민의힘은 애당초 토론할 뜻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네거티브조차도 자료 없이는 못하는 후보라고 고백했어야 했다"고 몰아붙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답안지 한 장 없으면 토론하지 못하나"라며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 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이나 정책에 대해서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고 비난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자료를 들고와서 검사가 신문하듯이 써준 거나 읽으려고 하는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대장동만 읊어대면서 네거티브하겠다는 의도 아닌가. 그런 토론은 맞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국힘, "선관위 토론도 자료 사용"…'자료 불가' 與 비판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자토론과 관련해 "도대체 자료지참 여부가 왜 토론의 기피, 불가 이유가 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정상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또 말재주를 부릴 때 정확한 팩트를 제시하며 반박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자료 없는 토론'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곧 이재명 후보가 이번 양자토론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 없다"고 공세를 가했다.
또 "게다가 이 후보도 지금까지 후보토론 때마다 자료를 가지고 토론했지 않았나"라면서 "민주당은 윤 후보에게 '커닝토론 할 거냐'고 했는데, 그럼 이 후보도 지금까지 커닝토론 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 두산건설 용도변경 특혜 의혹, 성남 FC 160억 후원금 의혹,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형수 욕설 등 수많은 비리와 의혹에 대해 자료와 증거를 들이대며 질문당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비리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카르텔 사건으로 범죄를 입증할 최소한의 자료가 있어야 토론이 가능하단 것이 상식"이라며 "비상식적 무자료 토론 조건을 내세워 양자토론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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