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육사 이전 반발' 충남에 "만족할 충분한 대안 준비"
과거 경기 북부 이전 건의는 "왜냐면 도지사니까" 해명
[천안=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2.02.12.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공약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육사 안동 이전 공약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육사 이전 문제는 각 지역이 경합 하고 있는 상태에서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육군 사관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신흥무관학교가 안동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잇어서 그쪽과 인연을 저희가 고려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관련해서는 충남도가 만족할만한 충분한 대안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결코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 이전에서 확실한 대안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육사 이전 공약은 여전히 유효한가. 충남 지역에는 다른 대안으로 공공기관이 오는지 명확히 해달라'는 추가 질문에 "국가 산하 공공기관 앞으로 이전대상이 200개가 넘는 상황"이라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혁신도시에 배치 될 것이다. 규모 등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가능하면 균형있게 고려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중앙정부에 경기 북부 지역으로 육사를 이전해달라고 건의한 것도 언급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반세기 이상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도내 접경지역으로 육사를 이전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그는 "육사 이전 문제는 저는 사실 경기도지사때 포천, 연천으로 옮기자고 주장했다"며 "왜냐면 도지사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동은 대한민국에서 독립투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 항일 독립 운동가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신흥무관학교를 만든 이상용 선생 본가다"며 "그런 인연 때문에 판단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충남이 육사 이전으로 참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저희도 안다. 그러나 억울한 생각 들지 않도록 저희가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억울한 지역 억울한 사람 없게 하는게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수시로 말씀드렸다. 공정하게 특정 지역 억울한 생각 들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라 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충분한 균형 맞추기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이 고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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