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尹 밀집인형 저주'에 "이재명 직접 사과하라"
與 선대위 인사, '尹 저주' 사진 게재
논란 일자 "임명장 반납하고 반성"
국힘 "李, 논란까지 사태 방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조직에 참여했던 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저주 의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14일 사과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의 끔찍한 저주 주술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기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의식을 치른 이재명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팔짱, 어깨동무를 할 사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재명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은 2020년 3월 13일 이 후보와 팔짱을 낀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며 "사진 속 이 후보는 경기지역화폐란 표식을 달고 있고 전 상임위원장은 행사기념 부채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은 2021년 6월 22일 이재명 후보가 자신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게시했다"며 "사진 속 일행은 ‘사드배치결사반대’란 어깨띠를 두르거나 ‘사드철회’란 표식을 달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 전 상임위원장은 대선 선대위 활동 이전부터 이미 이 후보와 꽤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그런 이재명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이 윤 후보를 저주하는 끔찍한 사진을 게시했고 그 전날엔 윤 후보 저주 주술을 예고하면서 '윤석열이 같은 인간말종을 주변 탐문도 안 해봤는지. 저런 걸 총장에 임명하나?'라고 해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취지의 글도 올렸다"며 "이 후보 측은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이 사실상 예고까지 한 저주 주술 의식을 막지않았고 게시 후에도 논란 있기 전까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총장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취지의 문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와 팔짱하고 어깨동무할 사이인 이 후보 선대위 전 상임위원장이 윤 후보의 조상까지 욕보이며 한 저주주술의식에 대해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위원회 상임위원장에 위촉됐던 남모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라며 윤 후보를 겨냥한 '저주 의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오살은 죄인의 머리와 사지를 베는 형벌로, 남씨는 해당 글과 함께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남씨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며 "제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