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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우리가 관리 중…러, 주변 통제"

등록 2022.03.05 09:49:50수정 2022.03.05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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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무부 측 발표 "상황 극적으로 변하고 있어"

러시아군, 전날 아침 원전 검문소, 행정건물 등 장악

[서울=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포격 모습.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갈무리) 2022.03.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전 관리는 자국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CNN 등에 따르면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포리자 원전 관리는 우크라이나인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원전 주변을 통제하고 있으며, 에네르호다르 야간 교전에서 우크라이나군 3명이 전사했다고 덧붙였다.

데니센코 고문은 "에네르호다르 상황이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정보가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한 데 이어, 같은 날 아침 원전 행정 건물과 검문소 등을 장악했다.

공격 과정에서 훈련단지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에 진압됐다. 방사능 수치도 정상 범위로 발표됐다.

우크라이나 원자력규제감독청은 성명에서 원자로 6개 모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1호기 부속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발전소 4기는 냉각 중이며, 1개 발전소만 작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러시아군 공격 당시 원전 통제실 내부를 촬영한 영상에선 "핵 위험 시설 사격을 중단하라. 즉시 사격을 중단하라. 전 세계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 필수 기관 작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가 나오고 있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발전소로 꼽히는 곳으로, 우크라이나 발전량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할 경우,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10배는 클 것"이라며 공격을 규탄했다.

전문가들은 원자로 냉각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핵연료가 녹아내려 다량의 방사능이 누출될 것이라며, 이 경우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능가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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