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공폐쇄 최대 피해는 아시아- 유럽· 북미간 항공노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7일 발표
"항공기 승객, 항공화물 모두 타격 입을 것"
[브르도 성( 슬로베니아)= AP/뉴시스]5일 슬로베니아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도착한 조셉 보렐 외교장관이 만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IATA 조사연구팀은 이 날 영공폐쇄와 각종 제재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사실관계확인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항공 노선은 미국과 동북 아시아, 북유럽과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간의 항로이다.
전세계 항공승객 운송실적인 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s. 수익승객 킬로미터)를 살펴보면 아시아-북미 간과 아시아-유럽간의 항공운송실적은 각각 3.0%와 4.5%를 차지해 양쪽이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아시아 지역이 국제적으로 경제회복이 더딘 때문이다.
항공화물은 유럽-아시아 시장이 지난 12개월 동안에 모든 국제 CTK (화물 톤 킬로미터)의 20.6%를 차지했다. 아시아와 북미 무역화물이 국제 CTK의 26.7%였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내의 물동량은 2.2%였다.
그런데 가뜩이나 위축된 유럽-아시아의 현재 화물 수송량은 비행금지구역과 각종 제재로 인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대형 항공화물 수송 라인같은 세계의 다른 지역의 항공화물이 이 빈자리를 채워줄 가능성도 있다.
제트기 연료가격은 3월일 현재 배럴당 141 달러로 한달 새 27%가 증가했고 가격 인상 요인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경우 모든 항공사들은 연료수요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IATA는 밝혔다. 그렇게 되면 항공사들은 고육로 인한 손실분을 항공 탑승권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고 G7국가들의 인플레가 5.8%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높은 항공요금으로 비행기 여행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항공화물의 감소 뿐 아니라 전세계의 무역 거래량도 타격을 받게 된다. 아시아와 유럽의 철도망은 러시아를 거치는 노선 모두가 중단될 것이고 흑해 무역은 거의 모든 해운업체에 대부분 이미 봉쇄된 상태이다.
따라서 이미 심각한 상태인 유통망 문제는 더욱 더 악화되고 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IATA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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