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강원지사 선거운동 계획 발목 잡은 당에 작심 발언
"당이 원주에서만 이재명 선거운동 하라고 해"
"강원지사 출마 기자회견도 대선 이후에 하라고 해"
"1월24일 사퇴 후 바로 해야 구색 맞는데" 원망 불만 쏟아내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10일 오후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email protected]
원 전 시장은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계획으로 지난 1월24일 일찍 시장직에서 내려왔다.
3·9 대선과 함께 자신의 선거운동을 펼쳐 도내 낮은 인지도 문제를 돌파하려던 생각이었다.
그런데 당이 자신의 계획에 발목을 잡았다.
원 전 시장은 지난 10일 춘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해단식에서 작심한 듯 원망섞인 소회를 밝혔다.
원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여러 가지 도지사 출마 계획이 있었다.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도당에서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대선 이후에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히면서 "사퇴 후에 바로 해야지 구색이 맞는데"라며 당의 뜻에 따르는 바람에 선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점을 원망했다.
또한 그는 "18개 시·군을 다니면서 이재명(후보) 선거운동 겸 도지사 준비도 하려고 했었는데 원주에서만 머물면서 (선거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른 시·군에 간 적이 없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원 전 시장이 원주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 얼굴 알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저지한 배경에 또 다른 강원지사 선거 출마자를 위한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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