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사저 '보수의 성지'될까?…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행 초미 관심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 인파로 '관광 명소' 인기
친박 정치인과 단체, 보수 세결집 시도할 듯
박 전 대통령, 어떤 입장 취할 지 '주목'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임박 소식이 알려진 17일 오후 시민들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강병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달성 사저는 '보수의 성지(聖地)'가 될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 입주가 3월 중으로 전해지면서 이 곳이 ‘보수의 성지’로 각광받을지 여부에 지역정가 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달성행’ 소식이 알려진 지난 2월 이후부터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 인파들로 붐빈 달성 사저는 이미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입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 코스로 유명세를 타는 이색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과 동정론이 겹치면서 지지자 등 전통 보수층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환영 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이 달성 사저 앞에 지난 9일 마련한 1만장의 응원 엽서가 9일만인 17일 2000여장밖에 남지않을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응원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가전제품 설치기사가 배송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심지어 일부 인사들과 친박단체는 벌써 ‘박근혜 띄우기’와 ‘보수 성지’ 군불 지피기에 팔을 걷어붙히고 있다.
친박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이곳에서 보수결집 집회를 갖고 "보수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목청을 높였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박근혜 대통령때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지나가던 길에 들러본 것"이라고 말했으나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응원 엽서함에서 나온 현금, 책, 장문의 편지, 엽서 등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반기는 환영 메시지를 이 행사 주최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과 단체들이 앞으로 달성 사저를 보수 세결집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일찌감치 밝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특히 6·1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달성 사저로 향하는 보수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 질 것이며,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와 입장을 취할 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시민들의 순수한 응원과 환호에 대해선 적극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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